기사 4편: 부산 영도의 고갈비 맛집 르포
영도의 바다와 함께 익어가는 불맛
부산 영도는 원래부터 고등어의 고장이었다. 자갈치와 영도대교를 잇는 바닷길을 따라 늘어선 식당들 사이로 들어서면, 어디선가 고등어가 지글지글 타는 냄새가 코끝을 자극한다. 이곳에서 고갈비는 단순한 음식이 아니다. 영도 주민들의 삶의 일부이자, 외지인에게는 여행의 기억을 각인시키는 향기로운 풍경이다.
Thank you for reading this post, don't forget to subscribe!골목 안의 작은 식당
취재진이 찾은 곳은 영도 봉래동의 한 고갈비 식당. 낡은 간판에는 큼지막하게 ‘고갈비’라 쓰여 있고, 유리창 너머로는 숯불 위에 고등어를 올려놓은 주인의 손길이 분주하다. 양념 붓질이 반복될 때마다 불꽃이 치솟으며, 그 순간 골목 전체가 달콤짭조름한 향으로 가득 찬다.
식당 내부는 협소하지만 따뜻하다. 나무 탁자와 스테인리스 숟가락, 벽에는 오래된 TV가 달려 있다. 바다에서 갓 잡아온 듯한 신선한 고등어가 상 위에 오르면, 손님들은 한마디 말보다 먼저 젓가락을 뻗는다.
손님들의 목소리
50대 단골 손님은 “어릴 적부터 먹던 맛”이라며 “다른 도시에서도 고갈비를 판다지만, 영도의 바닷바람과 함께 먹는 맛은 다르다”고 웃었다. 젊은 관광객들은 휴대폰을 꺼내 음식 사진을 찍느라 분주하다. “SNS에서 보고 일부러 찾아왔다”는 대학생 커플은 “양념이 매콤달콤해 외국 친구에게도 소개하고 싶다”고 말했다.
밥상 위의 풍경
한 상에는 단순하지만 정갈하다. 고갈비 옆에는 된장찌개, 깍두기, 시원한 콩나물국이 곁들여 나온다. 밥 위에 고갈비 살점을 얹어 한입 넣는 순간, 고등어의 고소함과 양념의 불맛이 입안을 가득 메운다. 기자는 순간, 바닷바람이 불어오는 영도 언덕길과 주민들의 웃음소리가 함께 스쳐가는 듯한 착각을 느꼈다.
영도의 명물이 되다
영도의 고갈비 식당 골목은 이제 단순한 먹거리 공간을 넘어 지역 문화의 상징이 되고 있다. 어부의 삶, 서민의 밥상, 그리고 관광객의 추억이 한데 얽혀 고갈비는 ‘영도의 맛집’이라는 이름을 넘어선다.
Recommendation: 이번 4편은 현장 르포 기사 형식으로 구성했습니다.
Next step: 이어서 5편 **〈서울 대학로·종로의 추억의 고갈비집〉**을 같은 르포 스타일로 써드릴까요?
